주로 간장에 염증을 일으키고 다른 장기에도 병변을 초래하는 전신질환이다. 발생원인에 따라 바이러스간염, 중독성 간염, 자가면역성 간염으로 나누고 진행과정에 따라 급성과 만성간염으로 분류한다.  

간염 바이러스는 A형, B형, C형 등으로 분류하는데 이중 B형간염 바이러스를 한국에서 가장 중요한 원인으로 다루고 있다.

간염은 1년 4계절 어느 계절에나 발생하나 가을철에 많이 발생한다. 남성이 여성보다 많고 원인으로는 바이러스간염 음주, 외상, 기아 등이 간염을 일으키거나 악화시킬 수 있다. 한의학의 병인 병리 측면에서는 습열(濕熱), 황달(黃疸), 역력(疫　) 범위에 속하며 임상에서 습열훈증형(濕熱薰蒸型), 열독내적형(熱毒內積型) 등으로 분류하여 치료한다. 치료효과가 좋은 편이다.

 A형 급성간염일 경우 황달증상이 심할 때 보통 한약 복용 1,2주일 정도면 황달증상이 거의 없어진다. B형 만성간염에서 오랜 치료에도 불구하고 GOT, GPT의 수치가 300∼400(정상수치는 GOT 30, GPT 40)이 되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한의학으로 치료할 때 평균 2주 정도 치료하면 3백∼4백 되는 수치가 100∼200 정도로 떨어진다. 평균 2∼3개월 치료하면 거의 정상수치로 회복된다.

잘 아는 경찰관 한 분이 만성간염으로 서울 모병원에 92년 입원 당시 GOT 313, GPT 615였다. 입원 1개월 동안 입원 치료하였는데도 수치가 변동이 없어서 퇴원하였다. 진찰 결과 환자는 열독내적형(熱毒內積型)에 속하면서 간기울결(肝氣　結) 증상도 있었다.  

어느 내과에서 한약을 독약시하여 절대로 먹어서 안된다는 말을 듣고 한약은 먹을 엄두도 못냈다고 하였다. 필자는 모든 것에 대한 책임을 내가 질 테니 안심하고 약을 복용하라고 권하였다. 2주후 내원하여 검사결과가 GOT 170, GPT 315으로 떨어졌다. 환자는 몹시 놀라면서 혹시 검사가 잘못되었나 하고 먼저 치료받았던 내과에 가서 다시 검사를 받았다. 결과는 같았다.

여기서 재미있는 것은 그 내과의사도 놀랐다는 것이다. 절대 먹어서는 안된다는 한약을 먹어서 GOT, GPT 수치가 떨어졌기 때문이다 그후 약 3개월의 치료로 완치되었고 지금도 1년에 1∼2회 정도 정기 검진을 받고 있다. 필자는 임상에서 수많은 간염환자를 치료해 왔다. 거의 모든 환자가 특히 간염환자가 한약을 먹으면 간이 더 나빠진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 이유는 한의학을 모르는 일부 의사 때문이라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