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에는 사람의 체표땀이 줄어들면서 소변의 양이 많아진다. 그래서 한방에서는 겨울에 신장(腎藏)기능이 활발하다고 하여 ‘겨울은 신장의 계절’이라고도 하였다.  

어렸을 때 일로 기억되는데 어느 처녀가 모 직장의 비서실에 근무하는데, 집에 전화를 걸어 어머니께 옷을 갖다 달라는 것이다. 후에 알고 보니 낮에도 자신도 모르게 오줌이 나오는 것이다. 다 큰 처녀가 밤도 아니고 낮에도 오줌을 싼다? 그 당시만 해도 요즘처럼 전문의원이 많지 않을때다.  

 서울 큰 병원에도 가고 좋다는 데는 다 다녀 보아도 소용이 없자 마침내 저희 부친에게 찾아왔다. 한달여 동안 침과 약으로 치료하여 완치시킨 예를 보았다.  

야뇨증은 보통 수면중 무의식 상태에서 소변을 보는 것이다. 한방에서는 허증, 즉 기운이 약해서 오는 증상과 실증 어떤 실질병변으로 오는 증상으로 구분하여 치료한다. 또 요불금증이 있는데 이것은 낮에 의식이 있는 상태에서 소변이 나오는 것이다.  

알면서도 참지 못하여 실수하는 것과 모르면서 나오는 것을 말하며 빈뇨증은 소변을 자주 보는 것이다. 한방에서는 허증과 실증으로 나누어 대중요법으로 약물치료를 하며 상황에 따라 침과 뜸을 겸하여 치료한다.  

이 병들을 예방하려면 우선 소변을 참지 말아야 하며 증상이 심해지기 전에 한의사나 의사에게 찾아가 보는 것이 바람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