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신문이나 TV뉴스를 보면 전염성이 강한 눈병이 많이 유행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날씨가 덥다 보니 식중독 환자도 많다. 그래서 한의원에 눈병환자와 식중독환자가 부쩍 많아졌다.  

근래에 와서 유행하는 눈병을 한방에서는 ‘천행적안’(天行赤眼)이라 한다. 천행이란 글자는 하늘 ‘천’자와 유행하다 할 때 쓰이는 ‘행’자이다.‘적안’의‘적’자는 붉을 ‘적’자와 눈 ‘안’자이다.

풀어서 설명하면 하늘이 유행시키는 빨간눈병이라는 뜻이다. 이 천행적안이란 눈병은 주로 봄 여름 가을에 많이 유행하며 전염성이 강하다고 기록되어 있다.

요즘 양의학에서 말하는 급성결막염과 유사하다. 보통 한쪽 눈이 먼저 감염되며 적절한 치료를 못하거나 위생관리를 잘못하면 나머지 한쪽 눈도 감염된다. 또는 처음부터 양쪽 눈이 동시에 감염되는 경우도 많다.  

증상을 보면 갑자기 눈이 가려우면서 따끔하고 화끈거리며 눈물도 많아지고 하얀 눈동자가 토끼눈처럼 빨갛게 된다. 이런 눈병에 걸리는 사람들은 손을 자주 씻고 타월이나 손수건을 반드시 혼자 써야 한다.  

쓰고 난 손수건이나 타월은 필히 삶아야 한다. 세면기 사용 후에도 깨끗이 소독해야 한다. 전염성이 강하니까 타인에게 전염되기 때문이다.  

얼마전 한 가족 6명이 동시에 한의원에 찾아온 일이 있었다. 처음에 어린아이가 유행성결막염에 걸려 온 집안식구가 전부 감염된 것이다. 그만큼 이 병의 전염성이 강하다. 한의학에서는 예부터 병명에 대한 기록과 치료방법에 대하여 많이 기록되어 있다. 한약과 침술치료를 병행하면 보통 1주일 정도면 완치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