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습도가 낮아지고 창문도 밀폐되어 공기가 건조하고 탁해지면서 비염으로 고생하는 많은 사람들이 불편을 느낀다. 코가 막히고 냄새도 맞지 못하게 되고 그러다 보니까 눈과 눈 사이의 부위가 아프면서 때로는 머리 전체가 아플 때도 있다.  

비염이나 축농증이 있을 때 지압으로 효과가 좋은 경혈이 있다. 이곳은 ‘향기를 반가이 맞이한다’하여 영향혈(迎香血)이라고 한다. 코끝 양 옆에 날개 모양으로 펼쳐진, 즉 콧방울 바로 옆부분에 위치하고 있는 경혈이 영향혈이다.  

냄새를 맡지 못할 때, 축농증, 비염, 코피가 날 때도 좋은 침자리다. 여기를 손끝으로 누르면 코에서 윗니 쪽으로 찡하게 울리게 되는데 눌러서 자극이 많이 올수록 좋다.  

민간요법으로는 죽염을 이용하는 방법이 있다. 죽염을 적당히 온수에 타서 콧구멍으로 흡입을 하는 것인데 콧구멍으로 흡입할 때 반드시 한쪽을 막고 흡입해야 한다. 한쪽을 마친 후에 다른 쪽을 또 흡입하여 세척한다. 이 방법을 아침 저녁 하루 두 번씩 반복하면서 영향혈을 하루 3회 정도 지압하면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또 시력이 약한 어린이는 하루 세 번 정도 눈썹 양쪽 끝과 관자놀이에 손톱이나 손가락 끝부분을 이용하여 약간 아프게 눌러주면 좋다. 책을 많이 보면 눈에 충혈이 자주 온다. 눈이 피로한 수험생에게도 양쪽 눈썹 끝을 손톱으로 지압하면 눈 주위의 혈액순환이 촉진되어 시력보호나 눈의 피로에 좋은 효과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