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는 인체 중에서 가장 맑은 기운이 모여 있어야 하는 곳이다. 따라서 예부터 머리는 시원하게, 배는 따뜻하게 하라는 건강지침이 있다. 오늘날 우리 주위에는 스트레스 요인이 항상 존재해 있으며 정신적인 압박감은 머리를 편안한 상태로 유지하기 어렵게 한다.  

찬음식과 인스턴트 음식의 과다 섭취로 배는 도리어 차지고 머리는 뜨거워지면서 맑은 기운이 없어지고 깨끗하지 못한 기운이 머리에 머무르게 되어 두통·어지러움·귀울림 등 불쾌한 증상이 증가하게 된다.  

두통은 현대인이면 누구나 가질 수 있는 증상으로 그 증상이 너무 흔해 처음에는 병으로 인식하지 않고 생활하다가 4∼5년이 지나거나 혹은 통증이 심해지면 병원을 찾게 된다. 대부분의 두통이 만성적인 질환에 속한다고 할 수 있다.  

한의학에서는 두통을 기혈의 순환이 정체되어 통증이 발생하는 경우와 기혈이 부족해서 발생하는 경우로 대별하는데 이 외에도 감기 등의 계절적인 원인과 스트레스로 인한 경우, 소화장애를 동반하는 경우, 열이 발생하면서 나타나는 두통으로 나눈다. 양의학으로는 두개골내의 기질적 병변, 뇌종양, 뇌암, 뇌막염 ,뇌출혈, 빈혈 등으로 나누어 치료를 한다.

보편적으로 초기의 두통은 극렬하고 신체적·정신적인 스트레스를 동반한다. 기혈의 순환정체가 원인이 되는 경우가 많으며 만성화되면 통증이 은은하고 소화장애 등의 정신장애를 같이 호소하는데, 이 경우 기혈의 부족을 동반한다. 4, 5년 이상의 만성화된 두통의 경우 몸을 보하는 약물이 첨가되어야 하는 경우가 많다.

두통의 치료에 있어서 침술요법은 통증을 가라앉히는 가장 신속한 방법이며 이후에 앞서 말한 여러 원인과 환경의 상태에 따른 약물요법이 시행된다. 환자가 가지고 있는 여러 정신적·신체적·환경적인 문제를 원만히 해결하며 자신의 신체를 이완시키는 것이 두통 해결의 관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