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시장에 외제 포도주가 많이 팔리고 있다는 보도를 신문이나 TV를 통해 자주 접한다. 이제는 포도주가 사람들의 인기를 끄는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나라의 경제 사정이 좋아지다 보니 국민들이 건강에 대하여 필요 이상의 관심을 갖는다는 일부 여론도 없지 않다. 한동안 지렁이가 몸에 좋다 해서 지렁이가 인기절정에 올랐고, 또 굼벵이가 좋다 해서 초가집 지붕을 파헤쳐 굼벵이를 잡느라 난리였다.  

웅담이 좋다고 하니까 외국에 다녀오면서 너도나도 웅담을 사온다. 그것도 가짜인지 진짜인지 모르면서. 사향도 역시 마찬가지이다. 우리가 평소에 먹는 음식물도 같다. 어느 것이 좋다고 하면 너나할것없이 많이 먹고 좋지 않다고 하면 안먹게 되고, 바로 이런 것들이 건강관리하는 데 문제가 있는 것이다.

요즘 서점에는 건강요법이나 금식요법 등에 대한 책이 많이 나오는데, 비전문인이 잘못 쓴 책도 더러본다. 이제는 우리 국민의식도 많이 변해야 할 것 같다. 누가 뭐가 좋다고 해서 무조건 많이 먹어서는 안된다. 한의학에서는 모든 것이 과하면 좋지 않다고 되어 있다. 모든 것이 적당히 과하지 않게 하는 것이 좋다.  

운동을 하는데 있어서도 자신의 건강상태에 맞게 해야 하고 혈압이 높거나 심장이 좋지 않은 사람은 조깅 같은 운동은 좋지 않다. 한참 크고 있는 초등학교 어린이에게는 무거운 역기 같은 운동도 좋지 않다. 성장하는 데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사람은 평소 자신의 음식 기호와 생활습관이 병의 원인이 돼서 병이란 결과가 만들어진다. 한의학에서는 섭생을 중요시한다. 너무 차거나 뜨거운 것, 자극성이 강하거나 짠 것은 삼가야 한다. 또 육체적인 과로나 정신적 과로, 과도한 성생활 또한 삼가야 한다.  평소에 자신이 너무 많이 먹거나 하는 음식은 좀 줄이고 자신이 싫어하는 음식도 먹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