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공부하느라 체력이 달리는 자식들에게 요즘 녹용을 많이 먹이는데 녹용만으로는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모든 한약은 체질과 나이에 따라 용량이 다르다 녹용 역시 올바르게 쓰려면 한의원에서 진찰을 받고 의사의 처방에 따라 조제하는 것이 올바른 방법이다.  

사람에 따라 오장육부의 기능이 저마다 다르고 건강한 장기가 있는 반면 허약한 장기가 있다. 한의사는 바로 이런 것을 진단해서 처방하게 된다.  

한방에서는 기(氣)·혈(血)·정(精) 등으로 구분하는데 기(氣)는 기운을 말하고 혈(血)은 피를 말하고 정(精)은 내분비 호르몬을 말한다. 이런 것들을 모두 파악하여 처방하면 한약을 먹어서 간이 나빠진다든가 살이 쪄서 한약을 복용하지 못하겠다든가 하는 이야기는 안할 것이다.  

녹용이나 보약이라 해서 몸에 모두 좋은 줄 알고 있지만 그것도 내 몸에 맞아야 보약이 되는 것이지 맞지 않을 때는 오히려 해가 된다. 보약이라 해서 함부로 먹어서도 안되며 타인에게 좋다고해서 나에게도 좋은 것은 아니므로 남용해서는 안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