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학의 원전인‘황제내경’에서는 다섯가지 음률이 각각 인체의 오장에 들어간다고 하였다. 이 다섯 가지 음률이 동양의 악기 음률 궁(宮)·상(商)·우(羽)·징(徵)·각(角)이다. 서양음악과 비교하면 궁은 도요, 상은 레이고 각은 미, 징은 솔이요, 우는 라이다. 궁(宮) 음도는 비장에, 상음 레는 폐에, 각음 미는 간에, 징음 솔은 심장에, 우음 라는 신장에 영향을 준다.  

옛 성현들은 다섯 가지 음률이 인체의 청각을 통해 인체내의 각 장기에 여러 가지 영향을 준다는 것을 5천년 전에 이미 알고 있었던 것이다. 귀에 쉽게 들어 올 수 있는 소리, 들어도 거북스럽지 않은 소리는 인체에 해가 되지 않는다 할 수 있다. 유리창 긁는 소리, 쇠 긁는 소리는 듣기 거북스럽고 인체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준다.

가수 김도향씨가 한의학의 음률이 인체에 여러 가지 영향을 준다는 한의학의 원리를 기초로 명상음악을 제작하였다. 미국에서도 그 음악이 병을 치료하는데 있어서 특히 스트레스로 인한 정신질환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인정하였다.

필자는 임상에서 우울증 환자나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환자에게 감도향씨의 명상음악뿐 아니라 여러 종류의 음악을 환자에게 권하여 좋은 효과를 보았다.

한의학의 여러 우수한 것들이 이제는 현대과학에 의하여 그 효능을 서양인에 의해 인정받고 그들 또한 이러한 점에서 놀라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다. 95년에 한의학의 침치료에 대하여도 WHO에서 치료 방법이 공식 인정되었다. 동양에서 5천년 동안 병을 치료한 침을 서양인들이 감히 이제 와서 인정한다는 것이 얼마나 우스운 일인가. 이제는 우리도 말로만 신토불이(身土不二)할 것이 아니라 실제로 우리의 옛것을 아끼며 사랑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