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으로부터 약 2300년 전 진시황제 시대의 유물과 서적에서 미용에 관계된 자료가 많이 발견되었다.더 거슬러 올라 약 5만 년 전의 북경원인(北京猿人)화석이 발굴된 북경주구점(北京周口店)이란 곳에서 몸을 치장하는 장식품이 많이 발견되었다. 이것은 원시 시대부터 조상들이 미(美)에 대한 것을 추구해 왔던 것이다.문자로 미용행위에 대한 최초의 기록은 얼굴 씻는 세안제이다.

그 후에는 얼굴에 바르는 분이다. 최초의 분은 쌀을 갈아서 만든 하얀 분이며 그 이후에는 빨간 꽃(紅花)을 쌀가루에 물을 들여 연지를 만들었다. 춘추전국 시대에는 얼굴에 바르는 분과 연지, 입술에 바르는 연지, 모발에 윤이 나게 하는 기름(발랍 髮蠟)등이 한의학의 첫 화장품이라 할 수 있다. 전국시대의 한의학 서적 산해경(山海俓)에서 미용약물인 천영은 여드름을 다스린다 하였고 활어(滑魚)는 사마귀를 다스리며, 자어(자魚)는 겨드랑이 악취를 치료하며, 검버섯, 주근깨, 백반증 등의 치료에 대한 기록이 있다.

한나라(서기2200년)에와서 실크로드를 통해 페르시아에서 호도(호도는 중요한 미용재료)와 향료, 향신료 등이 중국에 유입되면서 한의학의 미용의학이 더욱 발전해 나갔다. 이 시기에 많은 의학 서적이 나왔으며, 특히 신농본초경(神農本草經)에서 365종의 한약초가 수록되었고, 독성의 유무를 구분하였고, 항노화와 미용에 관한 약초들을 상품·중품·하품 3종류 160여종를 분류하였다.내용을 보면 누애(白?蠶)는 검버섯, 기미를 다스리며, 얼굴을 맑게 하고, 호박씨는 피부를 부드럽고, 윤기 있게 하는 등 기록이 있다.

특히 이 시대에서 불로장생약(항노화약)에 관한 연구와 실험이 많이 행해졌다. 서기 265년~960년경 당나라시대에서 한의학의 유명서적인 비급천금요방(備急千金要方)과 천금익방(千金翼方) 두 책에서 면약(面葯)이라 하여 얼굴미용에 관한 비방 130개가 수록되어 있었고, 내복약처방과 외용약처방 200여개를 기록하였다. 내용을 간추려보면 입술이 거칠고 건조할때는 윤비고(潤脾膏)를 바르고, 얼굴이 검고 깨끗하지 못 할 때는 조두세수면방(?豆洗手面方)을 사용하고, 주름제거에는 면고방(面膏方), 얼굴하얗게는 율택방(?澤方)과 얼굴기미, 주근깨등등 얼굴피부미용에 관해 풍부한 기록이있다.

한의학에서 인체의 내부로부터 오장(五臟), 즉 간, 심, 비, 폐, 신 다섯 장기에서 시작되어 육부(담, 위, 소장, 대장, 방광, 삼초)와 연결되어 골격, 근육, 혈관, 신경, 임파선 등으로 연결되고 표피인 피부, 모발등과 연결되어 하나의 신체를 이루고 있다고 본다. 따라서 오장육부의 건강상태에 따라 바깥부분인 피부에 나타나는 것이다.

특히 피부 중에서 두부와 얼굴은 한의학에서 모든 양경락이 모이는 곳으로 얼굴은 인체의 오장육부의 상태에 따르는 것은 물론이요 생각과 감정까지 나타난다. 나무로 예를 들면... 땅속에 묻혀 있고 보이지 않는 부분인 뿌리는 인체의 오장육부라 할 수 있고 나무와 가지와 잎은 인체의 팔다리, 피부, 얼굴 같은 것이다. 나무의 뿌리에 병이 들면 잎과 가지에 나타난 듯이 인체도 그러한 것이다.

따라서 얼굴과 피부 인체의 외부를 관찰함으로써 오장육부의 기능과 건강상태도 알 수 있는 것이다.한의학에서 피부는... 예를 들면 간이 좋지 않으면 얼굴이 검어지거나 황달증상이 나타나고 위장이 좋지 않으면 얼굴색이 황색을 띠고, 심장병, 고혈압 환자들은 얼굴에 붉은색을 띤다. 육부에 있어서 피부는 대장(大腸)과 직접연관이 있으며 오관(五官)에 있어서는 코와 직접 연관이 있다.

오장에서 직접적으로 관련된 장기는 폐이며, 폐는 아는바와 같이 인체에서 호흡을 주관하여 인체의 산소공급과 탄산가스 배출 뿐 아니라 온도를 조절, 탁한 기의 대사등에 관여한다. 육부인 대장은 소화기관에 속하면서 신체의 온도에 관여하며 장관의 노폐물 배출등에 관여한다. 피부를 한의학에서 주리(?理)외 피모(皮毛)로 나눈다. 피모는 피부와 피부에 털을 일컬으며주리는 땀구멍과 피부주름의 봉합 부위를 칭한다. 폐기능이 좋으면 피부가 조밀하고 윤택하고 신체의 저항력이 강하며 온도 변화에 대하여 잘 적응하여 외부의 사기(邪氣:나뿐기운)에의한 침습을 쉽게 받지 않는다 피부는 땀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 신체가 건강하고 오장육부가 건강하면 땀의 성분도 좋고 냄새도 안 나며 피부를 더욱 매끄럽고 부드럽게 한다.

따라서 건강하지 않으면 땀 성분도 안 좋고 피부가 건조하거나 거칠어지며 주름도 많아진다. 옛날에 미인은 잠이 많다 하였다. 이것은 한의학적인 근거가 있는 말이다. 피부는 수면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잠을 못자고 몸이 피로하면 인체의 일부인 피부도 피로하게 되며 피부가 긴장이 되기 쉽고 따라서 피부의 혈액순환이 잘 되지 않아 피부가 거칠어지며 주름살도 쉽게 생긴다.충분한 수면을 취하게 되면 피로가 풀리며 스트레스로 긴장된 근육이나 혈관 등이 풀려서 순환이 잘되어 피부도 고아진다.

그래서 잠을 잘 자고 많이 자야 미인이 될 수 있다고 필자는 주장한다. 좋은 피부를 가꾸고 건강하고 피부 윤기 있고 탄력 있는 피부를 유지 하려면 피부 맛사지나 화장품만 의존할게 아니라 신체적인 건강과 정신적 건강, 수면, 생활습관, 음식 등으로 종합적인 노력이 필요한 것이다.얼굴이 거칠고 피부가 좋지 않을 땐 피부미용전문 한의원을 찾아 원인을 치료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