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학에서는 선천적인 여성의 불임을 오불녀(五不女)라하여 나(螺), 문(紋), 고(鼓), 각(角), 맥(脈) 으로 나눈다. 이것은 선천적으로 생식기계통의 기형을 말한 것이다. 임상에서는 기질적병변보다 기능적병변이 더 많다.

양의학에서 종합적인 검사로도 원인을 찾을 수 없는 불임증이 약 40%에 달한다. 원인을 찾지 못하기 때문에 치료방법도 없는 것이다. 필자의 가문에서 조부서부터 부친과 필자에 이르기까지 약 100년동안에 산부인과 질환을 임상을 통하여 치료해오면서, 산부인과질환에서 유일하게 약을 주지 않는 증상이 있다. 그것은 인간생명을 경시하는 낙태를 시키는 약이다. 이것은 필자의 가문에서 내려오는 금기사항이다. 조부나 부친 때만해도 산부인과의원이 흔하지 않았다.

그 시절에 임산부들의 출산 사고도 많았을 때였고, 임산부들이 한의원을 많이 찾을 때였다. 출산을 앞두고 찾아온 임산부에게 조부나 부친께서는 출산 진통이 올 때 먹는 최생탕(催生湯)이란 약이 있었는데, 출산때가 되서 진통이 올 때 이 약을 먹게되면 진통이 더욱 빨라지면서 자궁도 빨리 열려 아이를 쉽게 낳게 하는 것이다.

이 약이 신기한 것은 출산일이 되지 않았을 때 진통이 와서 먹게 되면 진통이 사라지는 것이다. 조산아를 예방하는 효과도 있는 것이다. 옛날 만해도 인큐베이터가 없어서 조산이 되면 매우 위험한 일이다.

궁한불임은 자궁이 냉하여 임신이 되지 �榜� 것을 말한다. 자궁이 냉하면 자궁내 혈액순환 이상을 초래하여 수정란 착상 불능이나 정충이 자궁에 들어가도 활동을 잘 못하게 된다. 정충도 사람과 같이 추우면 활동을 덜 하고 따뜻하면 활발하게 활동한다. 임상에서 자궁이 냉한 불임증 환자들은 아랫배가 차거나 냉이 많다고 호소한다.

혈어(血瘀)성 불임이 있는데 이것은 월경 때 혹은 산후에 자궁내의 피나 찌꺼기 등이 완전히 배출되지 않은 것이다. 임상에서 혈어성 불임환자는 월경 때 피 색깔이 검거나 크고 작은 덩어리가 배출되며  가끔 심한 통증을 호소한다.

이것은 정신적인 스트레스로 체내의 호르몬 분비가 이상을 초래하여 오는 불임이다. 이런 불임 환자들을 보면 평소에 몸이 마르고 손발이 차다.  또한 가슴이 답답하면서 한숨을 자주 쉬며 가끔씩 가슴도 두근거린다. 그리고 옆구리(갈비벼)부근이 가끔씩 당기거나 결리면서 아프며 아랫배가 뻐근하면서 소변도 자주 마렵다. 소화가 잘되지 않고 두통이나 어지러운 증상도 동반되며 쉽게 화를 낸다.

월경이 불규칙적으로 오며 월경 때가 되면 유방에 멍우리가 지면서 통증이 동반되며 정도가 심하면 구토 매스꺼움도 같이 온다. 정신적 스트레스가 심하면 평소에도 유방이 아픈데 옷에 스치기만 해도 유방이 아프다. 이러한 불임환자를 임상에서 검사해 보면 나팔관 막힘이나 자궁내분비 이상 자궁내막염 등을 발견할 수 있다.

이것은 비만으로 오는 불임중이다. 일반적으로 자신의 정상 체중보다 15kg 이상 초과 했을 때 오는 불임인데 이런 불임환자들은 몸에 담습(痰濕)이 쌓여 임신을 불가능하게 하는 것이다. 임상에서 증상을 보면 몸이 비만하면서 숨이 쉽게 차고 가슴이 두근거리며 아침에 몸이 붓고 손과 발이 자주 저린다. 식욕이 왕성하고 월경량이 줄어든다.

이것은 체중 미달로 오는 불임이다 정상 체중보다 5kg 이상 덜 나갈 대 오는 불임을 말한다. 체중 미달로 체내의 화기(火氣)가 많아지면서 정수(精水)가 부족하게 되어 불임의 원인이 되는 것이다. 이러한 불임 환자들은 평소에 신경이 예민하고 화를 잘내며 소화도 안되고 식사량도 적다. 손발이 냉하고 눈이 피로하고 가슴이 두근거리고 불안해하고 잠도 잘 못 이룬다. 월경량이 줄어 들면서 불규칙적으로 나온다.

평소체질이 허약하고 생식기 계통의 기능이 약하고 무절제한 성생활로 정혈(精血)이 소모되어 신양(腎陽)의 손상이 오면서 불임이 오는 경우이다. 증상을 보면 오랜 결혼생활에도 임신이 않되고 월경량이 적으며 색이 짙고 정신적으로 피로하고 허리가 아프며 다리에 힘이 없고 성욕이 감퇴되오 소변이 맑고 대하가 있다. 이러한 불임증환자는 신허성 불임으로 분류하여 치료한다.

평소체질이 허약하고 빈혈이나 피에 영양결핍 혹은 피를 많이 흘리거나 해소 오는 불임증이다. 증상을보면 월경이  안나오거나  월경이 있어도 양이 적으며 색은 연하다. 월경기간이 길어지지고 얼굴색은 윤기가 없고 창백하다. 어지럽고 눈이 침침하도 가슴이 가끔 두근거리며 잘 놀랜다. 이러한 경우 혈허성불임증으로 분류하여 치료한다.

평소에 식욕이 없고 소화도 잘 되지 않고 얼굴에 빛이 없고 피로하고 말하기 싫어하고 말을 하더라도 음성이 약하게 나온다. 매사에 기운이 없고 누워 있는 것을 좋아한다. 증상을보면 월경이 갑자기 많아지며 잘 멈추지 않는다. 손과발이 잘 저리며 기억력이 떨어지며 건망증도 잘 생긴다. 평소에 조금만 걸어도 숨이차다. 소변을 자주보며 대변은 묽게 나온다. 이러한 증상이 있을 때 기허성불임증으로 분류하여 치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