림프조직의 계통적 종양성 증상을 초래하는 질병이다. 말초의 혈액 속이나 골수 속에 비교적 분화된 림프구가 증가한다. 이 질환은 고령자에게 많이 발생하고 만성으로 경과하여 급성으로 전화를 일으키는 일은 드물다. 전에는 형태학적으로 소림프 구양(球樣),대림프 구양, 혼합형으로 분류하였는데 근래에는 면역학의 진보에 따라 B세포형·T세포형·널세포형으로 분류한다.

구미에는 B세포형이 압도적으로 많으며 동양에는 T세포형도 적지 않다. 만성림프성 백혈병은 서방 국가에서 많이 발생하며 동양에서는 비교적 발병률이 적다. 증상을 보면 발병이 완만하고 약 25%의 환자는 자각증상이 없으며 다른 질병으로 진단받다가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약 80%의 환자에게서 전신 림프 종대가 보인다. 종격부위의 림프절이 종대하면 기관지를 압박하여 기침이나 호흡곤란을 일으킨다. 비장종대가 환자의 72%를 차지하며 간장종대는 비장종대보다 가볍다.

10%의 환자가 피부소양이나 색소침착,단마진,홍반,구진,습진 등을 보이며 대상포진은 비교적 자주 보인다. 중년이나 노년층 환자에게 전신림프절 종대가 있으며 일반적으로 종대되는 림프절이 연하고 서로 연결이 되지 않는다.

서양의학에는 화학요법·방사선요법 등이 있다. 한의학에서는 담어호결형(痰瘀互結型),담어습열형(痰瘀濕熱型)등으로 분류치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