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근종은 평활근에서 기원하는 진성 또는 양성종양이다. 자궁근종은 모든 부인의 4∼11%에서 발생한다. 35세 이상 부인의 20%에서 발생하고 30∼40세에서 호발한다. 20∼30세에는 흔하지 않다. 흑인이 백인보다 3∼9배 더 많이 발생한다.

산과력은 미산모(아이를 낳지 않은 사람)와 1회 출산부에서 60%의 발생률을 보인다. 원인은 확실히 규명되지 않았으나 난소호르몬, 에스트로겐과 연관있다는 설이 있다. 임상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증상은 자궁 출혈이다. 월경량도 많아지고 월경기간도 길어진다.

출혈량에 따라 핏덩어리도 나온다. 근종이 커지면서 방광을 압박하여 빈뇨나 배뇨곤란 등이 발생할 수 있다. 냉이 증가되어 냄새도 난다. 자궁근종 환자중 25∼35%에서 불임증도 수반될 수 있다.

한의학에서는 자궁근종의 원인을 스트레스로 인한 자궁내의 순환이상으로 본다. 서양의학에서 주치료법은 수술이지만 한의학에서는 약물요법으로 임상에서 80∼98%의 높은 효율을 보이고 있다.

임상연구에서 단순 침구요법으로 1천6명의 자궁근종 환자중 70.67%가 치료되었고, 효과는 18.18%였으며 호전은 8.35%, 총 유효율은 97.2%였다. 외과적 수술을 하지 않고 자궁근종에 대한 한의학 치료가 높은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미혼여성이나 미산부에게 좋은 소식이 아닐 수 없다. 필자의 친구 부인이 산부인과에서 자궁근종이 발견되어 의사는 수술을 권했지만 본인은 수술을 원치 않아 내원하였다. 초음파검사 결과 근종의 크기가 약 7cm로 확인되었다. 환자는 평소 정신적 스트레스가 많은 편이었다.

월경이 불규칙하며 검게 나오면서 덩어리가 많고 통증도 심했다. 손과 발이 냉하면서 빈혈증상도 보였다. 사상의학 진단으로 소음인으로 판별되었다. 원기부족과 스트레스로 인한 자궁순환 이상으로 판단되어 약을 2주분 복용토록 하였다. 2주후 다시 내원하여 검사한 결과 2cm 줄었고, 그후 8주 정도 약을 더 복용한 뒤 초음파 검사결과 근종이 완전히 제거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