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선치료를 하는데 있어서 효과를 보지 못하는 원인 중 하나는 암 조직내 세포의 산소결핍 때문이다. 암세포는 성장속도가 빠른 반면 혈관의 성장속도는 늦어 암 조직내의 혈액순환이 안되어 혈액공급이 부족해지고, 암 조직내의 세포가 산소결핍으로 방사선에 대한 감수성이 떨어진다.

그래서 방사선치료에도 불구하고 효과를 보지 못하는 예가 많다. 임상연구자료에 의하면 한의학을 방사선치료와 결합하여 치료할 때 그 효과작용이 증가되었다. 한약재인 한방기(韓防己)를 말기 폐암환자에게 투여한 결과 70.3%의 현저한 효과가 나타났다.  중국 호남의과대학 제일부속병원에서 한약인 천궁과 홍화 진액(일명 엑기스)으로 비강암에 대한 방사선 감수성 증가반응을 실험하였다.

80명의 비강암환자를 두 그룹으로 나누어 치료·비교하였다. 방사선치료 전에 천궁·홍화 혼합진액을 투여한 그룹과 한약을 투여하지 않은 그룹으로 나눠 매주 5회씩 암세포가 소실될 때까지 비교·관찰했다.

천궁·홍화 혼합진액을 투여한 그룹은 평균 방사선 조사량이 4천3백87.5±1백64.5RED였고, 한약을 투여하지 않은 그룹의 방사선 조사량은 평균 5천3백12.5±2백38.8RED였다(P<0.01). 한약투여 그룹에서는 비강암 조직이 완전 제거되었지만 한약을 투여하지 않은 그룹에서는 5명의 환자에게서 암 조직이 남아 있었다.

이 실험을 통하여 한약재인 천궁과 홍화가 혈관 확장작용이나 혈류량 증가작용이 있다는 것이 확인되었다.